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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5 물주.

오투매냐 2014. 11. 15. 21:18

가끔 괜찮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말 한두마디나 행동 하나에 실망할때가 있다


인천온지 이제 9개월정도 되었는데 사실 아직 나의 인간 관계는 좁은 편
성격상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맺는편도 아니고, 누군가와 친해질 곳이 회사밖에 없어서?


뭐 아무튼.


요즘 좀 괜찮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며칠 전 말 한마디에 대실망을 했다
싹싹하고 예절바르고 성격좋은줄로만 알고있었는데, 말 한두마디때문에 그 전의 모든 행동이
가식으로 느껴질 정도랄까?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지만, 적어도 아직까지 우리는 '친한'사이는 아닌것만은 확실.
그렇다면,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난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물주"는 아니지 않는가
음식점에서 선불로 계산을 한 후 '이제 집에 가셔도 되요
(넌 계산했으니 가세요, 우린 먹을게 - 라는 의미라고 본다)' 라는 말은
비록 그때의 분위기와 표정이 충분이 장난스러운 말이었다고 해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쾌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거 아닐까. 아니면 내가 꼰대라서 그런 생각이 드는걸까


무시하는 듯한 언행은 더 있었지만, 여기서 그만


다행히 20대 초반이었다면 타고난 나의 거칠고 투박한 성격에 의해 정색을 했겠지만,
꼴에 사회물좀 먹었다고 그동안 거쳐온 트레이닝 덕분에 그나마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아니었더라도 뭐, 상관은 없고.


그런데 내가 그렇게 멍청하거나 또는 순진하거나 만만해 보이는지.
여러 사람들 앞에서는 웃고 다니려고 노력 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나또한 부적절한 언행과 처사로 인해 마이너스 재평가 받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의 마지막 겨울인데, 왜이렇게 썰렁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