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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오투매냐 2014. 3. 2. 21:09

1.

March of the spring, and queen of the season.

 

 

2.

며칠 전은 좀 과음을 했다.

좀 괴로워서... 누군가와 생이별을 한다는 건 힘든 일이다

아무튼, 술을 마시고 나면 다음 날은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머리 아프고 구토감과 갈증이 느껴지는것도 있지만, 그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뭔가 말로 형용하기 힘든 아주 특이하면서도 신기한 느낌.

난 그때의 느낌과 상태를 '인지와 감각의 확장 상태'라고 내맘대로 정의 내렸다.

 

말 그대로, '인지와 감각의 확장 상태'가 되면,

술이 깨는 과정에서 내 사고와 인지능력과 감각들은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왔던 것들을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이 느낌을 묘사하려면, 사실 '인지와 감각의 확장 상태'에서 써야만 할 듯 하다.

왜냐면 지금은 그때의 느낌을 머리로서 기억할 뿐, 지금은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글로 쓰기가 조금 힘이 들기 때문,

하지만 글을 쓰자고 지금 당장 술이 깨는 단계인 상태로 만드는건 힘드니 그냥 최대한 생각나는대로 써야 겠다

 

난 아마 회사에서 신입사원 입문 교육 중이었던 것 같다.

'인지와 감각의 확장 상태'에서,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던 사람들의 숨소리, 형광등의 불빛이 파르르 떨리는 느낌,

책상의 차가운 느낌, 히터에서 나온 듯한 뭔가 건조한 냄새 등이 내 오감을 통해 느껴졌지만

그 순간만은 하나 하나 또렷하게 각인이 되었다.

그리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난 그때 왠지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왜 이러한 생각을 한지는 모른다. 아마 그때 사내 강사로 들어온 분께서 계속 엄청난 경쟁율을 뚫고 들어왔으니

프라이드를 가져라, 축하한다 등의 말씀을 해주셔서, 나도모르게 자신감이 붙어버린것이 아닐까 싶다.

 

술은 취해볼만도 하다. 물론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정도까지 마시는건 안좋지만

난 의식이고 뭐고 일단 술이 적정 농도가 되면 구토를 하게 되어버리니, 기억을 잃는게 힘들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뭔가 머리가 띵하면서도 몽롱한 정신, 하지만 인지능력도 저하되지 않고, 오감은 활짝 열리는

'인지와 감각의 확장상태'는 아주 색다른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 상황이 되면, 마치 내가 아주 똑똑한 사람이 되어버린것처럼 느껴진다)

 

 

3.

오늘은 쇼핑한다고 90만원 썼다

컴터본체 53

의자 9.3

스피커 4.2

헤드셋 1

마우스 및 키보드 4

모니터 19

그 외에 차비

 

티비도 안하고 컴터도 없고 친구도 없고

오케스트라를 할려고 알아봤는데, 경인지부 베누스토는 윈드 오케스트라만 한다고 해서 아직 보류중이고

강서 오케스트라는 너무 멀어서 부담스럽고, 다른곳도 알아봐야 하는데

오보에를 사서 하고싶다. 아 근데 오보에를 살려면 또 돈 150을 만들어야 하네

돈은 쓰는건 쉬운데 버는건 힘들다. 세상의 가장 단순한 이치인데 몸으로 느낄때마다 새롭고 싫다.ㅋ

그리고 이제 3월, 4월이 되면 날씨도 풀릴거고

황사고 미세먼지고 좀 없어지고 나면 자전거를 다시 타야겠다.

아라뱃길은 다 탔으니깐, 5월 꿀같은 4일 연휴를 이용해서 어딘가로 떠나고싶다.

그러면 또 돈이 필요하겠지만,ㅋ

 

말이 나온김에,

내가 사고싶은것들을 여기 다 적어보아야겠다

1. 자가용

2. 오보에

3. 로드바이크 및 용품들

4. 옷

5. 신발

6. 집

 

2014의 목표

1. 적금 +  주택청약 + 예금 하나 더 들어서 12월 31일까지 총 2500만원 넘기기

2. 몸무게 74 이하로

3. 취미생활 다시 시작하기

4. 여자친구...ㅎㅎ

 

오늘의 일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