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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낙동강종주(12.7.30~8.4)

낙동강 종주 2일째

20120731 화요일 낙동강종주 2일째

아침 5시에 기상해서 잔차타고 여관을 빠져나왔다

배가고파서 어제 저녁을 먹은 식당으로 뙇!




어제 김치찌개를 먹어서 된장찌개를 시켜먹었다

후루룩 짭짭 맛있구나~~




삼랑진을 빠져나와 강따라 달리니 다리가 하나 보인다. 내가 곧 건널 다리다




이것은 자동차가 건너는 다리




차 한대가 겨우 드나들만한 좁은 틈이다

MTB로 낙동강 종주를 하는 어떤 분을 만났는데 텐트에 물통도 3개에 엠피쓰리 스피커에 풀셋으로 이동하고

계셨다. 나도 돈만 많으면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분홍색 빛을 띠는 이 다리는 낙동강 철교.

대구~창원을 기차로 왕래했었는데 이 다리를 건너곤 했었다.





다리를 건너고 나니 김해시 생림면





김해시 생림면 간판을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를 당혹스럽게 만든 첫번째 업힐 등장

이 앞에 보이는 산을 자전거로 넘어야 한다니 앞이 노래진다

(사실 이 업힐구간은 뒤에 나올 업힐에 비하면 장난수준이다)





자전거 길도 없으면서 도대체 어디로 달려라는 거지??

갓길도 없고 자전거 전용 도로도 없고 

차가 얼마 안다녀서 그닥 위험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음놓고 다닐만큼 안전한것도 아니다





고개를 넘고 열심히 페달을 밟다가 흑염소를 발견했다!!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염소팔자가 상팔자여~




염소를 지나쳐 달리니 다리밑 그늘에서 누런 소들이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창원시이다. 

잉? 그토록 열심히 달렸는데 다시 창원으로 되돌아 온거? 




창원시로 되돌아 왔다. 




아직 달려야 할 거리는 무려 313km나 된다.

여태 온 거리는 창원~부산까지 42km를 더해 약 114km





물통의 물이 바닥나 목이 말랐는데 식수대를 만나서 기쁜마음에 사진을 찍었다.

걸신들린 사람마냥 물도 벌컥벌컥 마시고 온몸에 냉수마찰도 하고 물통에 물도 가득 담았다.

자전거길 근처에 이런 식수대가 조금 많으면 좀 더 좋을거 같은데 달리다 보면 물 마실만한 곳이 잘 없다.



이름 모를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자전거길 혼자 달리면 정말 지루하다...




창녕함안보로 가는 길... 





업힐의 시작인가...했는데 다행히도 심한 오르막길은 아니었다




가야할 길은 약 300km나 남았네

멀고도 험한길...ㅜㅜ





수목용 물주머니?? 이런건 처음봤다

마치 환자에게 링겔 꽂아주듯이 물주머니를 나무에 매달아 놓고 일정한 양만큼의 물이 땅으로 스며들게 하여

비가 오지 않아도 나무는 잘 자라도록 해 주는 것 같았다.





이런 물탱크를 실은 트럭 한대가 돌아다니며 관리원 한명이 일일이 물을 넣어주는 것 같았다.





드디어 창녕함안보 도착~




창녕 - 함안 사이에 있다고 해서 창녕함안보인것 같다



오른쪽 아래 장치가 회전하면서 수위조절을 해 주는것 같았다.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



 


보 건물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무지무지 시원함~



 


전망도 좋고 노래도 틀어놨다. 


 


이곳을 다녀간 많은 이들이 흔적을 남겨두었다.





나도 안남길 수 없지 ㅋ




수위 차이를 이용한 수력발전 시스템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회전하면서 강의 수위조절을 해준다.




창녕 - 함안보에 대한 이야기들... 홍수예방효과니 경치가 좋아졌다니 뭐 그런얘기



 

낙동강 물도 이렇게 맑아질 날이 올까?





최우수 작품이라길래 찍어봄.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실력이다. 참고로 난 미술 실기는 정말 못한다.

이런걸 투명수채화라고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해 생수를 마련해두었다

안그래도 가지고 있던 물은 뜨끈뜨끈 해졌는데 시원한 생수한병 겟~





합천 창녕보 이 다음에 내가 가야할 보



합천 창녕보 다음에 가야할 달성보





달성보 다음에 가야 할 강정고령보

강정고령보 지난 후 대구 입갤




대구를 빠져나와 처음 가야 할 칠곡보




 


칠곡보 위에는 구미보




구미보 다음에는 낙단보






낙단보 다음에는 상주보




창녕 함안보 수력발전소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이곳에 있는 경비아저씨 사람 되게 좋으시다.


 


쉬어가기 좋게 벤치도 있고 휴게소도 있다.



 


내가 가야할 방향




 


쉬어가는 곳

사진의 포인트는 나의 녹색 물통



 


옥상에 이런게 있었다.

현실은 열기때문에 사진만 찍고 도망쳤지만




네모 박스 친 곳에 빨간색 세모표시가 있는데

그곳이 현재 나의 위치.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도 멀구나




이걸 찍은 이유?

이런 버스 정류장이야 수도 없이 많이 봤지만

갑자기 영화 건축학개론이 생각이 나서




이 멋있는 다리는 오직 사람과 자전거 오토바이만 건널 수 있다.

그런데 중간 중간 과속방지턱이 너무 뾰족(?)해서 천천히 달릴 수 밖에 없었다 ㅠ




이곳은 포토존

더운날 거기서 뭐하니?



민들레가 아주 예쁘다

(민들레 맞겠지??)


사진만 찍었다. 이 공원을 여유롭게 둘러보기엔 시간과 돈이 부족하다


 


적포지구 35km ?? 뭔가 이상하다 자전거길은 여기서 끝인데

화요일 라이딩 여기서부터 조금씩 꼬임




자전거길 끝나버린 지점. 뭐가 이상한데? 그래도 35km 남았다는 표지만 말만 믿고

쭉 가는데 풀숲이 우거진 임도...

뭔가 기분이 이상했지만 약 30분간 길따라 더 들어갔다

풀과 가시에 다리가 긁히고 길은 더 울퉁불퉁

말벌은 웅웅거리고 모기는 얼굴과 귓가에서 엥엥거리고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약 40분간 길따라 들어가다 도무지 이 길은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되돌아 나왔다.

한시간 넘게 시간 낭비...ㅜㅜ


되돌아가다가 가로질러 간다고 공원 중간을 질러갔는데 모래사이에 발이 빠져서

모래가 신발사이로 다 들어왔다

때는 오후 2시경....

신발로 들어온 모래 정말 뜨겁다...정말 미쳐 버릴 지경 ㅋㅋㅋ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목적지는 나오지도 않고




 


길따라 어느 외딴 마을 도착

슈퍼마켓이 없어 사진에 보이는 하늘색 지붕을 가진 집에 무작정 찾아가서

물 한잔만 얻어갈 수 있냐고 여쭈었다

어떤 할머니가 나오셔서 더운데 고생이 많다고 물통 한가득 물을 넣어주신다

원래는 이곳 사람이 아니라 서울 사람인데 여기서 슈퍼를 하다가 장사가 안되서 문을 닫았다고 하셨다.

집을 사둔게 아까워서 그냥 여기서 산다고 하시면서 밥은 먹었냐고 하길래

못먹었다고 하니 콩두유 하나를 건네면서 이거라도 먹어라고 주신다.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고 힘내서 나왔다.


 


콩두유 하나 먹었지만 배고프기는 매한가지....그런데 업힐구간 장난아니다

게다가 노면상태도 매우 불량하다. 경사도 급경사에

도대체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란건지 끌고 올라가란건지 아니면 넘지 마란건지




 


정상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

사진으로 보니 잘 모르겠는데 정말 높이 올라갔었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

도로 포장도 안되있거니와 잔돌멩이와 움푹패인곳이 많아서 로드바이크로는 운전이 불가능할 지경

게다가 경사도 급한곳이 많아서 상당히 위험하다

이런곳을 자전거로 어떻게 넘어라는 얘긴지???




창아지마을과 영아지 마을을 잇는 미친듯한 업힐구간을 지나와서 다시 평지로...

하지만 점심패스하고 이 찜통같은 더위속에 자전거를 탈려니 퍼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게 신기할 지경..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사진

정말 미친듯이 더워서 물속에 풍덩 빠지고 싶었다



 


우회도로좀 없애고 이렇게 직빵으로 연결되는 길좀 많았으면 ㅜㅜ

우회도로 나오면 이제 오르막길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다행히 중간에 매점이 있어서 약 30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음료수도 마시고 자유시간도 하나 먹었다

아주머니 얘기를 들어보니 지난번에 창아지~영아지마을 고개를 넘은 부자가 있었는데

초등학생 아들은 고개 하나넘고 퍼져서 매점에 누워있다가 아버지가 트럭을 한대 빌려서

자전거를 트럭에 실고 차타고 갔다고 한다.


내가 볼때도 초등학생이 넘기에는 많이 힘들지 않을까 함 

아무튼 30분간 휴식 후 출발했는데 출발 30분만에 다시 업힐 등장.

이곳은 진동 고개

경사 장난 아니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왼편 농가에서는 왠 개한마리가 열심히 짖어대고

소똥냄새가 향긋하게 올라온다.

정말 최고의 컨디션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지나온 오르막길. 저 멀리 오르막 시작지점이 보인다.

그늘 아래서 잠시 쉬면서 찍은사진. 하지만 여기가 오르막의 끝이 아니다.




드디어 정상 도착

낙서면? 낙서를 해달라고 하는군.ㅋ

13%경사라니 정말 미쳤다. 그래도 영아지마을 ~ 창아지마을 고개보다는 노면상태가 매우 좋아서

그나마 쉽게 올라왔다




진동고개 정상에서 찍은 사진. 낙동강과 농가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경치도 좋지만 제발 이런 업힐구간은 ...ㅠㅠ




합천창녕보 도착하기 전 적포교 삼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거기에 식당이 있어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점심도 굶었는데 정말 황소같이 먹었다

김치찌개 6천원인데 밥 많이 먹고 힘내라며 공기밥 하나는 거저 주신다.




아줌마랑 셀카도 찍었다.

고생에 찌든 나의 병신같은 모습이군 ㅋㅋ




적포교 삼거리 서울식당. ㅋ 이집 김치찌개 맛있다. 추천요~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다시 엔진 가동~ 열심히 밟아요



 


멀리 보이는 합천창녕보

달성보까지 달려야 하는데 해는 벌써 뉘엿뉘엿



 


합천창녕보 사업소 및 쉴 수 있는 공간

관리아저씨께 길을 물어보니 여기서 출발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큰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그 고개 넘으려면 장난 아니라고 하신다. 

달성보에서 출발한 사람도 그 고개때문에 합천창녕보 도착하면 녹초가 된다고 하신다.

시간은 약 3시간 걸린다는데 저때가 오후 7시 30분경이었으니

해도 지고 야간에 고개를 넘는건 체력적으로도 무리고(오늘 업힐 2개 넘었다.ㅠ)

안전하지도 않을것 같아서...게다가 휴대폰도 꺼진상태라 우회도로로 가기로 결심했다.




 


합천창녕보 인증센터

날이 어둑어둑해질려고 한다.




국도타고 열심히 달리는 중

시멘트로 발라놓은 자전거길보다 역시 아스팔트 도로가 자전거가 훨씬 잘 나간다

엉덩이에 무리도 덜 하고 페달도 부드럽게 밟히고




현풍에 도착해서 달성보 가는길을 여쭤보았는데 정말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셨다




대구 입갤.

달성 공단들어가는 길 어느 모텔에 숙소를 정하고 잠을 잤다.






2일째 달린 거리 약 115km

삼랑진읍 낙동장여관 출발 ~ 김해시 생림면 고개 넘고

창녕함안보 찍고 창아지마을~영아지마을을 잇는 고개 넘고

매점 들렀다 30분 쉬고

다시 진동 고개 넘고

함천창녕보 도착,

달성보까지 가는 길은 국도타고 우회했다 고개를 넘기 싫어서.ㅠㅠ



 


확대사진

1) 낙동장여관 출발~



 


2) 창녕함안보 지나서 고개 넘고


 


3) 진동고개도 넘고(사진 아래에 낙서면이 보인다)




4) 합천창녕보에서 우회해서 달성공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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