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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낙동강종주(12.7.30~8.4)

낙동강 종주 5일째

8월 3일 금요일 낙동강 종주 5일째


원래 계획은 이렇게 오랫동안 낙동강 종주를 할 예정이 아니었으나


3일째인 8월 1일 수요일 50키로 달리고 대구에서 친구들 만나고 


2일 목요일 오후 영대병원찍고 오후 4시에 출발한 터라 실제로 달린 기간은 약 3일정도.


2일 목요일 구미 공단동 한 모텔에 방을 잡은 나는 손바닥과 엉덩이 통증이 다소 심해


3일 낮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늘어지게 자다가 일어나서 


귀찮은 관계로 짜장면 곱배기를 배달해서 모텔 방에서 먹고 2시가 다 되어서 나왔다.


사진으로 보는 5일째 이동경로


 


이동한 총 경로


구미시 공단동(순천향 병원, 구미세관 옆 어느 모텔에서 출발)



 


공단동을 빠져나와 자전거 길 합류하기 전 삼성전자 모바일 1캠퍼스가 보이길래

구미 삼전에 취직하신 01학번 형님이 생각나서 전화를 드리니 2캠퍼스라고 하신다

게다가 지금은 2캠퍼스가 아니라 하청업체 잠깐 나가계신다고...


전화로 위치를 듣고 휴대폰 gps로 대충 찍어서 구미시 진평동의 한 작은 업체까지 가는데 약 한시간

거리 자체는 7.5km로 한시간씩이나 걸릴 거리가 아닌데 

신호대기 시간이랑 구미 초행길에 모르는 곳이라 물어물어 가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매점앞 파라솔 밑 의자옆에서 잠깐 뵙고 형님은 들어가셨는데

이 더운날씨에 탈진하지 말라고 자유시간을 6개랑 껌이랑 음료수, 쵸코렛 등 이것저것 사주신다.


자유시간은 녹기전에 빨리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2개는 바로 후딱 먹어버렸는데

청소하는 할머니 한분이 옆에와서 쉬길래 

단거 좋아하는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나서 하나 드렸는데 되게 좋아하신다.


'아지아는 뭐하는 사람인데 나한테 이런거 주노' 하면서 되게 좋아 하시던데

조금이따가 그 할머니의 따님인듯한 40대 중반 여성분이 에쿠스를 타고 등장하셔서 잠깐 당황...

아줌니는 나보고 '마음씨 착하게 써서 건강하게 완주할 거다'라고 하시며

다시 사라지셨고 옆에서 자유시간을 드시던 할머니는

'나는 이런거 하는데(쓰레기 줍는일) 우리 딸내미는 에쿠스 타고 다닌다' 하셨는데 뭔가 짠 하더라.


구미 온 김에 삼성코닝정밀소재에 근무하시는 01학번 다른 형님도 생각나서 회사앞에서 전화하니

20분정도 있다가 나오셨다.

거의 반년만에 뵙는 듯? 결혼하시더니 얼굴까지 좋아지셨다.

반가운 마음에 얘기하느라 바빠 사진찍을 생각은 못했네 ㅜ 아무튼

젊을때 자전거 타는거 격려해주시고 많은거 느껴라고 하셨다. 


삼성코닝정밀소재 빠져나와서 다시 자전거길 합류.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서 한 5km는 엉뚱한데로 가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다시 되돌아가는데 한시간 허비

실질적으로는 오후 5시는 되어서 자전거길 종주 시작하지 않았나..시프다





축척비율을 좀 더 높였다


아래 보이는건 구미시에서 내가 이동한 경로이고 빨간 줄따라 쭉 자전거길 합류하여 낙동강 타고 올라갔다. 




 

 


자전거길 쭉 달리다 중간에 구미보 인증센터 도착.


이때가 대략 오후 6시30분~7시 사이였던것 같다.



 


구미보에서 정말 열심히 달림....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이대로라면 내일 안동댐 찍는건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ㅜㅜ


어디에선가 저녁을 먹고 상주보까지 달렸다.




 상주 거쳐 어느 식당 옆 모텔까지 야간라이딩


자전거길 따라 가다가 야밤에 불빛도 없는 산길이 나오길래 과감히 포기하고(사실 너무 무서웠다)


국도따라 쭉 타고 조금 돌아가서 고개 지난 다음 자전거 길 합류.


상주보 지나서 


숙소는 거진 저녁 11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던걸로 기억이 난다


지도 중 녹색 네모는 상주시 오상 1리로 아래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겠지만 


야간에 저길 지나갈 사람은 특히 개조심 하여야 한다.





구미에서 오후 5시경 빠져나와 자전거길 합류하여 한참 달리던 도중 오줌이 마려워


노상방뇨를 하고 찍은 사진.


자전거길 정말 지루하다...사람도 얼마 안다니고


마음놓고 오줌싸도 뭐라할 사람 없다.





오줌을 누고 달리다 보니 목이 마려운데 물마실 곳이 없다.


좀 달리다 보니 예비군 훈련장 비슷한 곳이 있길래 신기해서 찍은 사진


알고보니 예비군 훈련장이 아니라 근처에 야외수영장이랑 캠핑장이 있었음





구미 방문을 환영합니다.


난 구미를 얼른 벗어나고 싶다구





구미보 인증센터 앞


많은 사람들이 인증센터 앞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하지만 난 갈길이 먼 사람인지라 사진만 찍고 얼른 슝 ~ 떠날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이제 구미보 다음엔 인증센터 4개밖에(4개나.ㅜㅜ) 안남았구나






해야 얼른 좀 져라


다리랑 뒷목에 썬크림을 떡칠했는데도 따갑구나 ㅠㅠ


햇빛때문에 역광이라 그런지 구미보가 잘 안보이네










구미보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수력발전을 한다고 한다.








다리위에서 한 컷




해가 뉘엿뉘엿




구미보 떠나기 전에 찍은 사진




개방시간 뭐니.....


난 거의 7시가 다 되어 도착했기때문에 안에 들어가볼 수는 없었다.


6시에 죄다 퇴근해버리다니...ㅜ





구미 수력발전소





구미보를 떠나 상주보 가는 도중 해 넘어가기 직전에



흔한 상주의 해지는 풍경


페북에도 올린 사진



마치 해뜨는 사진 같군


소원을 말해 봐~ 소원을 말해 봐~ 소원을 말해 봐~




넌 여기에 왜있니?.....


자세히 보면 고정시켜주는 부품이 떨어져 있다.


내가 부순게 아니라...저렇게 되어 있었음


낙동강 종주하면서 처음 본 펌프인데 이따위라니 슬프다 ㅜ


하지만 난 휴대용 펌프를 가지고 다니지 ㅎ




해가 지고 컴컴해지기 직전 경북 의성군 입성





구미보랑 그다음 보인 낙단보는 매우 가깝다


1.9km 전방에 낙단보 인증센터




마치 잘 지은 기와집같은 낙단보의 야경


멋지지 아니한가





걍 반가워서 찍은 사진 ㅋㅋㅋ





술을 먹는데 이런 거창한 이유가 있었나


술은 그냥 먹는거여





상주시 낙단보 인증센터




상주는 한우가 유명한가


밥먹으러 가는데 이런게 보이면서 소고기집이 정말 많이 보였다




고놈 참말로 잘생겼네




소고기 관련 먹거리촌까지 있을 정도다. 


낙동강 종주길 바로 옆에 있다




저녁 먹고 나오니 완전히 컴컴하네


어여 떠나야 하지만 낙단보 야경 한번 더 찍고 출발


그나마 달이 밝으니 달릴만 하겠지?


는 나의 헛된 망상이었음이 곧 밝혀졌습니다







이정도면 월광 90% 이상이다.


하지만 가로등 하나 없으니 정말 어둡다



무월광 취약시기만큼이나 어둡다


불빛하나 없고 귀뚜라미 소리랑 가끔 음메하는 소리뿐


야간라이딩 정말 무섭고 위험하다




어둡다






아까 위에 네모친 부분


상주시 중동면 오상1리인데 고개를 패스하기 위해 지방도 타고 오다가 면사무소 잠깐 지나면


이런 표지판이 있는 4거리가 나온다.





행동 강령도 있다. 신기함




차카게 살자


지방도 따라 가다 면사무소를 지나면 4거리가 나오고 버스 정류장이 있다.


길좀 여쭐려고 쭈뼛쭈뼛 돌아다니는데 어두컴컴한 마을엔 불켜진 집이 띄엄띄엄~


여기저기 둘러보다 뒷걸음질 치던 도중 갑자기 뒤에서 멍멍!! 하는 개짖는 소리에 간떨어질뻔


당연히 우리안에 묶인 개였지만 정말 무시무시하게 생긴 놈이다


반대편으로 가서 누구 없나 볼려는데 또다른 개짖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좀 더 걸어들어가다 그자리에 얼어붙었다


디따 큰 개한마리가 차카게 집이나 지킬것이지 목줄도 풀린채 나를 노려보며 왈왈거리는 것이 아닌가


일단 난 기싸움에서 지지 않기위해 아이컨택은 계속 해 주면서 살기를 가라앉히면서


머리에 쓰고있는 압축 스티로폼 재질의 보호헬멧을 벗었다.


지금 눈앞에서 짖고 있는 녀석과 나와의 거리는 채 3미터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


녀석이 점프해서 나의 목을 노리고 들어올 경우 녀석의 대가X를 헬멧으로 호되게 후려치기 위한 자세였는데


다행히 집안에 있던 주인이 시끄럽게 짖는 개소리를 듣고 "시끄럽다~ 그만짖고 들어온나!!"라고 한다


개는 다행히도 나에게 달려들지 않았다


혹시 나처럼 상주 부근 고개를 패스하려고 지방도 타다가


야간에 중동면 오상1리 면사무소 지나서 4거리를 (특히 버스정류장 뒷집 개가 풀린채 돌아다님)


지나는 분이 있으면 개조심 하시길.ㅋㅋ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두운데 후래쉬 터뜨리면서 사진찍을 엄두가 안났음 ㅠ



오상 1리를 지나 약 30분 달리니 드디어 표지판이 나왓따


자전거길이 이토록 반가울 줄이야





다 가보고 싶지만 시간도 늦었고 난 지금 자야 할 곳을 찾아야 한다. ㅠㅠㅠ





곧 상주보가 나온단다




3.1km 대충 달려도 15분 거리다




정말 어둡지만 이게 그나마 여태 달린 길 중 제일 밝은 거리이다.


 


이정도면 매우 상태가 좋다


불빛도 적당히 있고 날도 시원하고~


참고로 자전거를 타면 맞바람으로 인해 가만히 서있는것보다 훨씬 시원하다


해진 야간에는 더더욱 시원하다~ 매우 좋다


무서운거 빼면은 ㅋ


 


드디어 상주보 인증센터 도착~


인증센터 위에 간판에 불이 들어와서 글자가 안보인다 ㅡ.ㅡ



상주보 도착해서 찍은 사진









인증센터 안에 있던 모텔 연락처


마침 숙소가 급했던 터라 (야간라이딩 더 하려니 무섭기도 하고, 풀린 개 생각도 나고)


전화를 하니 낙단보 방향으로 다시 되돌아가야 할 판.....


이 밤중에 고개를 다시 넘거나 아니면 중동면 오상 1리를 지나 가야 할 판인데 엄두가 나질 않는다


결국에는 어디 묵을지도 모른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결국 한시간정도 더 탔나? 어떤 공원안으로 들어갔는데 여기도 업힐 좀 장난아니네 ㅋㅋ


암튼 오르막 넘고 나니 매점이 나와서 사이다 하나 사먹고~


매점 주인한테 물어보니 이 공원 내려가서 왼쪽길로 쭉 가면 모텔 있다고 하신다


그리하여 5일째 위험한 야간 라이딩도 밤 11시경 마무리를 짓고 모텔로 입성


간식을 먹으며 여유롭게 올림픽 양궁 결승전을 보는데 금메달도 따고 ~~


내일은 안동댐까지 직행이다 ㅋㅋ


5일째 달린 총 거리 네이버 거리재기로 찍어보니 약 80km정도가 나오는데


곡선구간을 전부 직선으로 찍은거, 구미에서 길좀 해맨거까지 하면 5일째 달린 거리는 약 85~90km정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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