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훌훌 털어버리고 일상을 잠시 벗어나고 싶을때 자전거 여행만큼 시원한게 또 있을까.
돈은 넉넉치 않지만 약간의 고생과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 그리고 낭만을 만끽하고 싶으면 지금 당장 떠나라
고급스러움은 필요하지 않다. 겨울도 아니고 길거리에 누워자도 죽지않는 이 여름 날씨에 자세한 계획따위도 필요하지 않다.
왜냐? 나는 갱상도 쌍 남자니깐.
작년 낙동강 종주에 이은 2013 BIKE TOUR SEASON 2 발로 만든 이동경로.
무려 그림판으로 1분이나 투자를 해서 만든 지도이다. 글씨체에서 만든이의 호탕한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300KM가 넘는 거리인데 무식하게 생각도 없이 달려들었다간 퍼질까봐서 대략적인 여행 계획을 짜보았다.
네이버 지도는 경유지를 5군데 설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내가 들릴 인증센터를 추가해주니 알아서 경로를 잡아준다.
6월 5일 수요일 나는 저녁을 포기하고 과감히 6시 칼퇴근을 하였다.
8시 5분인가 10분 창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구 서부정류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기 때문.
9시 30분 대구 서부정류장 도착 후 약 10시 30분까지 북부정류장까지 달린다.
경로는 아래 지도를 참고. 거리는 대략 6.5~8KM 정도였던것 같다.
북부정류장에 가야만 상주행 버스를 탈 수 있으므로 북부 정류장 근처에서 1박을 한다.
아침 6시 50분 버스이므로 5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 후 버스 탑승. 8시 10분 상주 터미널 도착 후 고고씽
둘째날 계획. 잠을 잘 수 있는 곳이 대략 경유3의 양평군 또는 경유4의 하남시 능내역 근처인데 양평군에서 자기에는 셋째날 일정이 다소 촉박해 보여
하남시까지 달리기로 계획을 짰다.
마지막날은 아라갑문 도착 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창원으로 오는 방법과 인천 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는 방법 중 선택..
준비물은 대략 아래와 같이 챙겼다. 일단 잠은 모두 모텔에서 자고 밥은 3끼 모두 사먹는다는 가정하에.....
(텐트를 들고 가면 숙박비를 아낄 수 있고 먹을것을 모두 싸가면 식비를 다소 아낄 수 있겠지만 이 더운날씨에 모두 들고 가면
무거운 나머지 새재를 넘지못하고 퍼질것만 같아서 모두 포기)
1. 자전거 관련 - 자전거, 헬멧, 고글, 장갑, 신발, 쫄티, 엉덩이패드달린 쫄바지(긴거입어야지 짧은거 입음 작년 여름 낙동강에서 그랬던것 처럼
영구적으로 스타킹이 생겨버려서 안된다), 펌프, 예비튜브, 전조등, 후미등, 로프(짐 고정용 외 요긴하게 쓰이는데가 많음). 그외 기타
자전거 수리 용품. 얼굴 태우기 싫으면 얼굴 감쌀 버프나 손수건등을 챙겨가면 좋음.
2. 의식주 관련 - 물통, 여벌옷(하나씩이면 충분), 속옷(한두개면 충분), 양말(솔직히 필요없음), 물통, 상비약,
3. 인증 관련 - 인증 수첩, 필기구, 지도
4. 그외 - 스마트폰, 폰충전기, 여분의 배터리, 넉넉한 현금(또는 카드), 펑크때우는 법 숙지, 선크림, 필요 시 디카나 카메라, 이어폰,
5. 마지막으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나머지 이 외의 준비물은 알아서 센스것 챙겨가면 될 듯 하다.
6월 5일 오후 7시 50분 경 버스를 기다리며
유리가 찌그러져 안그래도 큰머리가 더더욱 커보이는군. ㅡㅡㅋ
이번 여행의 파트너인 전 모씨. 개인적으로 난 전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전 대갈부터 해서.......ㅋㅋㅋ
아무튼 누비자만 타오던 전모씨는 자이언트 에스케이프2를 지르고 신세계를 맛보았다고 한다.ㅋㅋ
버스에는 자전거를 이따위로 실어주면 된다. 그리고 물통은 꼭 들고 내려야 한다.........물통 안들고 내려서 물통 분 ㅋ 실 ㅋ
북부정류장 모텔을 잡고 야식을 먹으러 나왔다.
여행 파이팅 하자는 의미로 가볍게 소주1병 나눠 마시고 삽겹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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