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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밋능고

SBS 미니시리즈 '일지매'(2008년 작품)정주행중

- 사진은 불펌했습니다. 문제되면 삭제할게요 -


이 한장의 짤방으로 '일지매' 20회 분량의 모든 이해가 가능하다? ㅋㅋ



'공주의 남자'를 통해 계유정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일지매'를 통해 인조반정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특이하게도 같은 SBS의 드라마이고 극중 공간적 장소인 '기방'은 세트장까지 똑같더라.ㅋ


아무튼 2008년 SBS의 미니시리즈 '일지매'를 정주행중인데 18회까지 다 보았다

아마 오늘 자기전까지 다 볼 수 있을 듯?


극중 초반에는 다양한 케릭터의 말투, 제스쳐(킁~ 퉤퉤퉤, 인생지사 개옹지마라, 모냥빠지게 이게뭐야~)

등으로 인해 유쾌하게 진행해 나가는 듯 하지만

극 중반부터 그 어떤 슬픈 비극보다도 슬픈 주인공의 삶에 대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리게 한다

특히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는 겸이의 두 아버지 - 이원호와 쇠돌 - 의 마지막 장면이 나올때에는

눈물없이 보기 힘들정도로 슬프다


'한의 삶' 이 이 드라마의 주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들었다

어떻게 이런 운명이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일지매'인 겸이(용이)를 보며 누구나 생각할테지만

겸이를 이렇게 만든 사람을 과연 탓할 수 있을까?

그들을 이렇게 만든 세상, 그 상황을 탓해야 하는게 아닐까?

어쩌면 모든 이가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더 많은 사람들이 슬퍼한다.

누군가의 죽음은, 그 누군가를 사랑했던 사람에게는 가볍지 않은 인생의 마지막이었을 텐데

그 누군가의 인생은 다른 어떤이에 비해서 너무나도 가벼워 보이고

또 그 누군가의 가벼워 보이는 인생이 다른이보다 가벼워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해군을 내치고 왕위를 찬탈하여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인조도,

병조판서까지 올라갔지만 두발 제대로 못뻗고 자는 변씨대감도,

양반가에서 키워졌지만 서자라서 양반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 누군가의 이름도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누구도,

자신의 신념을 다했고 나라에 충성을 하였지만 오해로 인해 죽게된 그 누구도,

마지막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이 따르고 세상의 영웅이 되지만 끝내 마음의 안식을 얻지 못할(것같아 보이는)

주인공도,


이 드라마에서 행복한 이는 아무도 없어보여서 너무 가슴아픈 드라마이다.

보고와서 다시 쓴다.ㅋ


+)

참고로 드라마의 OST인 

박효신 - 화신 // 웅산 - 인연

두 곡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더더욱 나의 폐부를 찢어갈긴다...........ㅜㅜㅜ 너무나도 슬픈 멜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