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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낙동강종주(12.7.30~8.4)

낙동강 종주 6일째 - 안동댐 찍다.

20120803 금요일 여행 6일째....


피로가 누적되어 늦잠을 자버렸다. 전날 밤 목요일 양궁결승도 보고 올림픽 게임도 보고 하느라


늦게 잠들어서 애초 생각대로 아침 5시에 일어나는건 무리였나 보다.


8시 반쯤 눈이 떠졌는데 떠날까 말까 하다가 조금 더 쉬기로 했다.


계산대로라면 현 위치는 대략 상주 약간 윗쪽이고 안동댐까지의 거리는 80km정도니


오후에 출발해도 저녁이면 도착할것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도 손바닥 통증이 나날이 심각해졌기 때문에


...........


점심은 어디에서 먹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침은 자느라 당연히 패스~




상주~안동 가는 길 고개가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합천창녕보 도착 전 업힐에 비하면 장난수준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업힐은 힘든것보다도 얼마나 적응하느냐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정상에서 급경사로 내려오던 중 낙동강과 논밭이 훤히 들여다 보이길래 찍은 사진. 


저때가 아마 오후 1~2시쯤이 아닌가 싶다.




정말 한가롭고도 평화로운 경치이다.


마지막날은 지루해서 귀에 엠피를 꽂고 달렸었다.


어차피 자전거 전용 도로라 혼자 달리는데 엠피꽂고 달려도 별로 위험하지 않기때문이었다.




상주상풍교 인증센터 도착하여 찍은 사진.


이때쯤 마침 이비버한테 전화왔는데 자기 휴가를 맞아 대구내려왔다가 얼굴보자고 한다.


느긋이 야간라이딩까지 하면서 즐기려고 했는데 저녁때 대구 도착할거 생각하면 


남은 70여 키로미터 죽자사자 달려야 할 판이다.



상주상풍교 인증센터 사진을 까먹었다. ㅠㅠ


인증센터에서 스탬프 찍고 한시간 남짓 달리니 예천군이다.


이때 물도 다 떨어지고 정말 목말라서 힘들었었는데 ㅋ



지루한 자전거길 달리고 또 달리니 이번엔 문경시


노란색 표지판 ㅋㅋ 이곳은 물이 깊어 위험하단다.



이름 모를 다리 ㅋ


도대체 언제 지어진 다리일까



점심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이 사진을 보니 기억이 뙇!


여긴 안동시 외곽의 풍천면인데 시장이 있길래 돌아다니다 현금도 좀 찾고 중국집에서 자장면 곱빼기를 시켜먹었


다.



안동시 정말 넓다. 큰게 아니라 넓다 땅 면적이 ㅡ.ㅡ





와 여긴 정말 멋진 도로~!




만만한건 아니지만 이젠 이정도 업힐은 그냥 넘는다. 당연히 끌어서.ㅋㅋ




물이 한번 더 떨어져서 고생하던 참에 야외 캠핑장이 있었다. 다행히 매점도 있어서


캔콜라 하나 마시고 물도 충전해서 갔다. 여름이라 물이 귀한지 그냥 얻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생수를 사 마셔야 했다. ㅠㅠ




7% 오르막이라고 깔보면 안된다. 500m라는 거리는 정말 길다


대충 300미터까지는 용을 쓰고 가면 올라가겠는데 더이상 가는건 무리인것 같아서 내려서 끌바...


그래도 12~13%씩이나 되는 급경사보단 이게 훨씬 낫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것 같았다. 





7% 500m 업힐 정상에서 찍은 사진. 낙동강도 이제 거의 상류에 가까워 지고 있어서 강폭이 


좁아지는게 눈에 띨 정도이다.








안동댐 도착 약 8km전에 찍은 사진.




물도 자주 떨어지고 오버페이스 하느라 조금 힘들긴 했는데 이제 거의 다와간다


조금만 힘내자!!




안동댐 도착하기 전 안동소수력발전소


이게 안동댐인줄 알았다. ㅋㅋㅋ




수력발전소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드디어 안동 물 문화회관 도착!!!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구나



안동댐 인증센터





보기만 해도 씨~언 하다



더위를 피하러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다



여기 지나가면 정말로 시원하다










ㅎㅎ 구수하게 웃고 계신다



 


낙동강 하구둑을 떠난지 6일만에 안동댐 도착~!!




사진도 한방 찍고~

 


상류 하류 스탬프 인증사진

 


낙동강 상류에 비해 고개가 많아서 힘들었던 하류


그중에 특히 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 구간 .......^^^^



각 수첩마다 고유 번호가 있다고 한다.


안동 물문화관 관리자가 퇴근한 후인 오후 7시에 도착한 후라 인증완료 스티커를 못받아서


낙동강 하구둑에 등기를 붙인지 약 일주일 만에 수첩이 집으로 왔다.



국내 3635번째 낙동강 종주......ㅎㅎ



아직 나의 라이딩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될 것인지??


위 지도는 자전거길 종주 인증 수첩사면 같이 주는 브로마이드 같은 지도.




6일째 종주 경로


상주시 경천대 관광지 옆 어느 식당+모텔에서 안동댐까지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ㅎ



+)


< 완료 후 적는 감상문? >


남들은 3~4일만에 하는 낙동강 종주라고 하지만 나는 대구도 들르고 구미도 들러 종주코스 포함 약 500km의


거리를 6일에 걸쳐 달렸다.


0730 - 90km : 창원 - 진해 - 부산 을숙도 낙동강 하구둑 - 양산 물문화관 - 밀양 - 삼랑진
0731 - 115km : 삼랑진 - 창녕함안보 - 합천창녕보 - 현풍 - 달성농공단지 
0801 - 52km : 달성농공단지 - 달성보 - 강정고령보 - 대구 성서공단 - 수성구청 - 경대
0802 - 70km : 경대 - 성서공단 - 칠곡보 - 구미시 공단동 구미세관 옆 어느 모텔

0803 - 80km : 모텔 - 구미보 - 낙단보 - 상주보 - 경천대관광지

0804 - 80km : 경천대 - 상주상풍교 - 안동시 - 안동댐 - 대구점프 

그 다음날 : 버스타고 마산시외버스 터미널 - 창원 반림동까지 약 10km 


군바리일적부터 계획만 하던 자전거 여행이었는데 한번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한번은 귀찮다는 핑계로,

한번은 돈이 부족하단 핑계로(자전거 용품 모두 살려면 돈 꽤나 든다), 막상 돈 있으면 데이트 해야 한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어왔던 자전거 여행이었는데 지난 영어캠프를 통해 많은 것들을 느꼈었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던 부끄러운 내 자신을 되돌아 본 기회가 되었고, 찌질했던 내 모습을 여과없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캠프를 끝내고 돌아오던 날 무턱대고 떠나고 싶었다. 도보여행은 더운날 땀에 찌들어 고생만 하고 

남는건 없을 것 같아 왠지 내키지 않았고 해외 여행을 계획하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그래서 마침 떠오른게 자전거 여행이었는데 준비하고 뭔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부모님과 트러블이 자주 있었다.


아무튼, 이런 저런 많은 일을 겪으면서 결국엔 출발하게 되었고, 시작 전 '과연 제대로 완주나 할 수 있을까'라고 

가졌던 의문에 '과연'이라고 결과를 얼버무리는 것 보다는 직접 해냄으로써 내 가치를 높이고 싶었고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다. 7월 말 ~ 8월 초라는 최악의 더위 아래 2007년 여름, 훈련병이었던 시절을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고(나의 원래 인생 모토는 '허세'이다.ㅋㅋㅋ) 출발했고 

아무튼 완주해내었다. 


아무튼 느낀 점


1. 자전거 여행 다음에는 한강 종주 하고싶다. 이왕이면 국토종주 남은 코스로(아라뱃길, 새재길까지)


2. 다음에 날씨 괜찮아지면 좀 더 하드코어하게 하루 100km이상 달리고싶다. 사실 하루 100km 넘게 달리는 사람

    되게 많다. 다만 나는 날이 너무 덥고 첫 자전거 여행이었기 때문에 다소 헐렁하게 달렸을 뿐


3. 여행전의 계획과정, 여행하면서 어디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구경하며 누굴 만날까 하는 설레임. 

    생각만 해도 떨린다


4. 아직 종주길 완공이 되지 않아 구간구간 길이 안좋다 특히 업힐과 다운힐 중 몇구간은 비포장 구간이 있는데

    상당히 위험하다. 


5. 야간 라이딩하기에 위험한 구간이 많다. 모든 자전거길에 가로등을 세울 순 없는 노릇이니 뭐...


6. 차량방지턱이 있는데 이거 상당히 위험하다. 난 아예 배낭을 짐받이에 로프로 묶어버렸는데

    자전거전용 패니어가방을 휴대하고 지나갈경우 차량방지턱에 걸려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 농후해보임


7. 더운데 여름엔 자전거길 중간에 따가운 햇볕을 피할 공간조차 없다. 식수대도 부족하고 자전거 수리할만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비의 노래 들려 드립니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


8. 달리다가 밥때되면 배고픈데 중간에 자전거길 빠져나가서 식당에 직접 찾아가야 한다. 여행 전 미리 

    어디쯤에서 뭘 사먹을지 정하고 어디에서 잠을 잘 것인지 정해가는게 좋을 듯 함


9. 자전거길 근처에 운동편의시설은 아주 자주 보이는데 왜 만들어놓은지 의아할 지경. 대부분 시골이었는데

    시골 사람들이 과연 거기까지 나와서 농구하고 운동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 표지판이 잘못된 것이 몇개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남은 거리 표시해놓은 표지판도 제각각 다른 경우가 있었고

      자기가 지금 어디쯤이다 또는 이 길은 어디로 가는 길이다 하는것 정도는 표시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


11. 우회도로 갈땐 특히 갓길없는 지방도나 국도로 갈 경우가 있는데 조심하여야 한다.

      특히 상주시 중동면 오상1리 중동면사무소 지나 4거리에 가면 버스정류장이 하나 있는데 정류장 뒤편에

      기르는 개를 풀어놓았음. 이곳으로 지나 갈 사람들은 특히 개조심 해야 한다.


12. 업힐에서는 객기부리고 허세부리면 절대 안된다. 자기 자전거가 30단이 아니라면.......ㅜㅜ

      난 21단인데 7%오르막도 300미터정도 가면 버겁다.


13. 업힐 빡신구간(지극히 주관적) : 상주~안동 간 약 2곳

                                               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 2곳 - 특히 영아지~창아지마을 잇는 업힐이 심하다

                                                                               진동읍 낙서면 고개는 포장이 잘되어 그나마 수월함

                                               합천창녕보~달성보 - 달성보로 출발하여 약 30분이면 업힐 하나 나오는데

                                                                           소문이 무시무시하다. 그래서 우회도로로 패스했음.

                                               밀양 지나 합천창녕보 가는 길 1곳 - 조금 힘들긴 한데 그래도 갈만하다.


14. 여름엔 긴바지랑 긴소매티를 입어야 한다. 안그러면 다리에 영구적으로 스타킹이 생겨버림

     장갑이랑 헬멧은 계절불문하고 필수다. 여름엔 고글 껴주면 눈도 덜 피로하고 좋다.


15. 여름에 업힐갈때 짜증나는건 갈증도 피로함도 아니다. 귓가에 엥엥거리는 모기 정말 쳐죽이고 싶음


16. 아, 달리다 보면 엉덩이랑 손바닥 아프다. 많~~이 아프다.


17. 밝은 곳 아니면 야간 라이딩은 금물이다. 위험하기도 하고 졸라게 무섭다.


18. 여름엔 500ml물통 하나만으로는 매우매우 물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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