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처음타서 무리가 갔는지 오늘 아침 일어나니 목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손바닥이랑 엉덩이쪽에 멍이 들었나 뻐근하다
인터넷 까페등에서 조금 알아보니 비싼돈주고 안장을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엉덩이를 안장에 적응시키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하여
오늘도 조금 무리를 해서 나갔다
창원시 3대로(창원대로, 창이대로, 원이대로)를 순회하는건 무리이거니와
별 의미도 없을것 같아서 일단 창원의 끝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 간 곳들
1. 나의 모교 창원 남산고등학교
2. 5살부터 10살까지 살던 세방전지 사원아파트
3. 가음정동 성당
4. 성주국민학교.....가 아닌 성주초등학교
5. 매점에서 사이다 하나 사먹고
6. 대방동쪽으로 쭉 올라가 원이대로 타고 법원지나 토월초등학교삼거리까지
7. 토월초등학교 삼거리에서 다시 쭉 내려와 사파성당
8. 사파성당에서 잠시 쉬다 아부지 전화와서 잠깐 받고
9. 중학생때 다니던 신월동 검풍검도관을 찾았지만 자리를 옮긴 듯.
10. 다시 중앙동쪽으로 내려와서 용지호수
11. 용지호수에서 잠깐 쉬다가 버르장머리 없는 어떤 새가 자전거 손잡이에 새똥투척. 덕분에 다리에도 조금 튀었음
12. 트리비앙 아파트쪽으로 오다가 우리아파트 단지 한바퀴 뺑 둘러보고
13. 집으로...
총 거리 16.8km 걸린시간 약 3시간 30분
네이버는 자전거 평속을 16km/hour 로 잡았나 한시간8분이면 간다고 되어있는데
안전 라이딩 하느라 굼벵이처럼 느릿느릿.....게다가 사진찍고 구경하고 왔다리 갔다리 음료수도 사먹고
어젠 엉덩이가 많이 아팠는데 오늘은 손바닥이 더 아픈것 같다.
혹시 먼지털이로 어릴적에 맞아본 사람 있을려나.ㅋㅋ
먼지털이로 난 많이 맞아봤는데 세게 맞으면 그담날 멍이 들어서 둔한 통증이 온다.
지금이 딱 그 느낌임........ 손바닥 몽둥이로 맞아서 멍든것처럼 얼얼하니 아파온다.
엉덩이는 며칠타면 적응될거같기도 한데.....
그리고 렌즈낀 상태로 고글을 꼈는데 고글과 앞 미간사이로 바람이 자꾸 들어와 눈가의 수분을 증발시키나
자꾸 눈이 뻑뻑하다. 심심치 않게 초점도 흐려지고 상이 2중으로 겹쳐보이는데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듯.
아래는 오늘 찍은 사진
창원 남산고등학교 주차장. 뒤편 왼쪽에 큰 건물은 통째로 고3이 쓰는 건물이고 오른편은 예절교육 비스무레한거 받는 건물.
학생수만 따지면 창원에서 순위권에 들지 않을까........나때만 해도 한학년당 550명 정도였으니.
오른편은 본관, 앞은 운동장
꿈을 향해 도전하는 창원남산인
ㅋ
학교 전경
교문에서 한컷 ~
자전거 세워두고 한컷~!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살았던 세방전지 사원아파트
아직도 기억난다. 2동 501호 ㅋ
화단 양 난간을 발로 디디고 찍은 사진.
이젠 다커서 좁아보였는데 어릴땐 저게 얼마나 넓어보였던지 ㅋ
여긴 3~4동 사이 공터
어릴때 여기서 많이 놀았었다
사원아파트 놀이터
원래는 그네도 한쌍 있었는데 치워버린것 같다.
옛날엔 새로 만든거라서 깨끗하고 예뻤는데 지금은 볼품없네
이 어두캄캄한 곳은? 지하주차장 가는 입구
어릴때는 겁나서 혼자서 함부러 들랑날랑 못했는데 ㅎㅎ
여긴 지하주차장.
사진은 밝게 나왔는데 생각보다 되게 어두웠다
지하주차장 나가기 전에 찍은사진.
한 8살쯤이었나? 공놀이 하다 어떤 형(한 스무살?)이 슛한 볼을 등짝에 맞은적이 있었다
그땐 얼마나 아팠는지. 숨을 헐떡거리면서 고통스러워 하니 그 형이 나를 들쳐없고 여기로 달려왔다
(하필이면 아무도 없고 어두컴컴한 지하주차장으로 왓을까. 나쁜놈 시키 ㅋ)
그리고는 나한테 아프냐, 괜찮냐 하길래
한 3~4분 있으니 괜찮아 져서 괜찮아 졌다 이러니까
그 형이 "이건 너랑 나랑 둘이 비밀이다 절대 아무한테 얘기하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 쓰레기같은놈
지금도 착하지만(?) 동심에 젖어있는 7~8살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면 엄마한테 꼰지르는게 일상다반사.
형한테는 미안했지만 아무한테 얘기안하기로 한 비밀을 엄마한테만 살짝쿵 얘기해줬다.
낮에 있었던 얘기를 해주니 엄마가 분노폭발하여 그집에 전화해서 노발대발~
1~2동 앞 공터.
멀리 보이는 붉은 건물은 가음정동 성당
아파트 뒤편에 있는 수돗가
놀다가 지치면 여기로 쪼르르 달려와서 물한사발 들이키면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지금은 물이 안나오네
세방아파트 뒤편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은 자이(몇차인지는 모르겠다)
어릴땐 이 골목도 넓고 여기가 세상의 모두인줄 알았는데 ㅋ
이곳을 벗어나 사는건 상상하지도 못했었다.
가음정 성당
성당은 오마니가 다녀라고 해서 생각없이 다니기 시작했다.
가음정 성당 전경
2층 성당으로 가는 계단.
초등학생때 복사를 했었는데
(영화보면 신부님 옆에 따라다니는 남자아이들)
그땐 제단까지 중앙에 난 길이 멀기만 했었다.
다 커서 다시 보니 작구나
3층 유아실.
토요일날 어린이 미사시간 땡땡이 치고 저기 숨어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나가는 길
1층 복도
교리실
지하강당으로 가는 계단. 미사보기 싫어서 몰래 친구들과 강당으로 도망쳐서 시간을 때웠던 기억이 난다 ㅎ
앞마당. 수녀님 한분과 신자 한분이 정겹게 배드민턴을 치고 계셨다.
성당 뒤편에 있는 제법 큰 놀이터
집으로 돌아오는길
용지호수 앞 벤치에서 쉬다가 한장 찍은거
벤치에 앉아서 쉬는데 옆에서 뭐가 퍽 하는 소리가 난다
깜짝 놀라서 보니 자전거 손잡이에 허여멀건한 액체가......
마침 물통에 물이 좀 남아있어서 씻어내고 물티슈로 빡빡 닦아내었다
떨어질때 충격으로 다리에도 조금 튀었던데 물티슈 없었으면 새똥 묻은채로 집까지 와야 했었을 상황 ㅋㅋ
사진 찍고 보니 몇개 없네. ㅋ
오늘은 대략 17km정도 달렸다. 어제 반정도 달렸나?
엉덩이랑 손바닥이 너무 아파서 달리고 싶어도 못달릴 지경이네.ㅠㅠ
이제 주말만 보내고 계획대로라면 월요일 출발해야 하는데 하루 70km씩 어떻게 달려야 할지 조금 고민이다.
땡볕아래 불볕더위가 문제가 아니고, 체력이 후달리는것도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건 엉덩이 통증과 손바닥 통증...... 통증 견디느라 진이 다빠져
4시간 타면 기운이 없다.
좀더 적응을 하고 출발해야 하나.......일단 일요일까지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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