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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알비노니 코끝이 시큰거리는 가을의 찬바람을 맞으면서 노란빛 붉은빛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을땐 차분한 albinoni의 곡하나 들어줘야지 지게차 필기 이론공부 한다고 근처 까페에 놋북까지 들고 갔지만 휴대폰에 철지난 가요만 잔뜩 집어놓고 귓가에 이어폰 꽂고 콧노래와 휘파람까지 흥얼거리면서 집에 온 어느날... 내일은 진짜 공부해야지 목요일 회식 금요일 야유회 토요일 시험 난 언제 공부하니 벼락치기 인생아
141018 때때로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연주영상을 찾아보곤 하는데음악적 소양을 떠나, 그네들의 연주 모습을 보면 얼마나 노력하여 곡을 다듬었는지 느껴지기 때문이다빠른 반응을 위해 화학적 촉매를 쓰듯이, 아마추어 음악인으로서도 가끔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영상을 보면좋은 촉매제가 되는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중학생일때 성당에서 성가부 반주를 했었다플룻으로 반주를 했었는데 크리스마스 전야제에 발표할 노래를 한창 연습중이었던걸로 기억이 난다잠시 쉬는 시간에 초등학생일적 피아노학원을 다녔던 일이 생각나 쇼팽 왈츠를 치는데 클래식에 대해서라고는 문외한으로 보이는 성가부 선생이 - 아마 실용음악학원에서 반주만 배웠던거 같다 -'야, 넌 피아노 칠줄 모르면 내려와. 무슨 게임 노래같은걸 치고있냐'라고 했었다그래 뭐 4년동안 피아노..
20141010 오늘은 교통사고 당한지 9년째 되는 날05년도는 내가 재수생이던 시절로 10월 10일 창원 시립도서관 열람실 자리를 잡으러 잔차를 타고 출근하다근처 고등학교로 학생들을 등교시켜주는 통학봉고차랑 머리를 박아서 골로가실 뻔 한 날이다그래서 내겐 좀 의미가 큰 날이라고나 할까.. 오늘은 회사 선배님의 장례식장엘 갔다비록 같은직 한식구가 된지는 한달 남짓 되었지만 그래도 매일같이 점심저녁을 같이먹고, 쉬는시간엔 같이 커피를 마시고가끔씩 담소를 나누었던 선배님이라 뭔가 싱숭생숭하다. 슬픈 마음도 슬픈 마음이지만뭔가..아 왜 그런 선택을 하셔야만 했을까 하는 안타까움 아쉬움 아까움 후 한숨만 푹푹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신지 한달남짓 된 나도 이런데, 몇년간 알아왔던 분들이며,식구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아직도 ..
20141006 꿀맛같던 3일 연휴가 눈깜빡할 사이에 휘리릭 지나가버리고마치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오늘도 출근하는데 그 길던 여름이 갈거같지 않던 여름이 다 간듯아침엔 제법 쌀쌀하네벌써 시월... 내 20대의 마지막 해도 3개월밖에 남지않았지만회사다니느라 신년계획같은건 세우지도 않고 와버린 2014년이지만그래도 올해는 나름 내 인생에 있어서 뭔가 굳건한 기반을 다진 해가 아니었나 싶다삼십대를 앞두고 13,14년 과도기를 보낸듯 하지만 이제 내년부터는 좀 안정되지 않을까 그래서 결론은 시간이 빠르니 마니 이런얘기를 하는거 보니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네누군가는 서른을 앞둔 사람이 나이 먹었다는 얘기하냐고 풉 하겠지만.ㅋ 아..... 그저께 2시간 공부하고 시험치러 간 지게차는 58.66점으로 한문제 차이로 떨어졌다간당간당 ..
20141001 매달 7일 급여급여 바로 다음 출근 날 직 회비매달 7일 정기적금, 주택청약 저축 입금일짝수달 말일 상여11월 20일 통.임 소급분 입금매달 20일 방값 입금매주 화요일 ob.레슨(6)매주 목요일 oche.합주 . 10월 4일 토요일 - 지게차 필기시험(58.33점 불합격)10월 9일 목요일 한글날 - 연구개발실 야유회(강화도) 갔다와서 연주회 참석10월 11일 토요일 - 길병원 장례식장, 산차 입사동기 야유회10월 13일 월요일 - 노조 투표 후 15시 퇴근10월 18일 토요일 - 오전 결혼식, 미시오 정기연주회10월 25일 토요일 - oche. 야유회10월 28일 월요일 ~ 29일 화요일 - 지게차 필기 책 보기10월 29일 수요일 - 정시 퇴근 후 예술의 전당, 차이콥스키 콘서트, 란 현대오일뱅크 ..
20140729 배고파서 야식 먹고 싶은데 살찔까봐 아무것도 못먹을거같은 어느날 밤 요즘 다 좋은데 사는데 낙이 없네아제로스에서 노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지루한데 킬링타임만 할 뿐이고회식자리에 가도 재미도 없고이제 곧 여름휴가인데 예전처럼 자전거를 타고 몇박며칠 떠날정도의 열정도 없고아~~~ 귀찮기만 하다 나이가 들었는지 노는것보다 자는게 더 좋고근데 살찌는건 싫고 오늘의 일기 끝
20140618 이십대의 마지막 해 어느 여름날 퇴근길에 머리깎은 날...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어느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나이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젊은 날의 높았던 꿈이 부끄럽지 않을까우리들의 노래와 우리들의 숨결이나이 서른엔 어떤 뜻을 지닐까저 멋진 들녘에 피어난 고운 나리꽃의 향기를나이 서른에 우린 기억할 수 있을까'
2014-05-14 오랜만에 쓰는 일기장 1. 4월 30일은 5년차 예비군 작계훈련(6시간)을 받고 왔다. 끝날 무렵 갑자기 집에서 연락이 왔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요양원 가신지 이제 1년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돌아가셨구나. 멀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가끔 할머니 찾아뵈러 가면 따뜻한 손으로 내 손 잡아주면서희규 왔냐고 고맙다고 눈물 흘리시던 할머니는 이제 이세상에 없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니 마음한구석이 뻥 뚫린게 갑자기 눈물이 나올려고 했다.힘들게 장사 하신 돈으로 명절마다 비싼 한복 사입히고 당신께서는 호강한번 하시지 못했는데중풍으로 쓰러지신 이후에는 매일같이 집에만 있다가 병문안 하시던 할아버지 건강도 안좋아 지셔서 요양원에 가시게 되었는데그렇게 가시고 말았구나.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라 쉬고, 5..